2011년 마지막 토요일 친동생이랑 극장을 갔는데… 애기 엄마가 애들 데리고 극장을 왔더라구. 근데 팝콘을 아이가 엎질렀는데 그것을 그냥 두고 가는 거야. 그걸 보면서  '대체 어른이라는 사람이 책임감도 없이… 애들이 저런것만 보고 자라니… 요즘 애들이…' 라는 생각이 들더군. 왜 치우지 않고 그냥 갈까... 그 엄마도 대체 뭘 배운걸까. 그리고 아이들한테 따끔한 질책 역시 없었다. 애들한테 뭘 가르칠까...  그런 일들이 사소하지만 남한테 폐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자기것만 소중하고 남의 것은 소중하지 않다는 것인지... 자기집이었으면 그렇게 놔둘까?


교육이라는 것을 또한번 중요하다는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좀 다른 얘기지만 그런 사람들이 일을 할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어떤일이든 교육이 중요한거 같아. 요즘 디자인일들도 정말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개념없이 일을 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기성디자이너들 때문에 정체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나라에서 진짜 헛된 시간을 보내는거 같아 늘 조바심이 나.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뒷처지는 것이 조바심 나는게 아니라 나라도 제대로 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너무 앞서.

이러한 현상이 소멸되기만 하는 디자인으로 전락해버리는 작업물이 넘쳐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까워. 주위를 둘러보면 쓰레기 투성이야. 그래 쓰레기 같은 작업물이 아니라 진짜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말이지. 예를들면 교회는 보지도 않는 광고물을 나눠주지만 길바닥엔 버려진 광고 쪼가리만이 나뒹굴고 있지. 그런 돈 아껴서 아프리카에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그들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무책임해.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수거하지도 않아. 나눠준 교인은 버젓이 버려져 있는 광고물을 보고 그려려니 하더라구. 그거 다 돈이잖아. 세상에 그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종교를 전파한다? 무책임 하지 않나?

나 역시 그런 소멸되어야만 하는 현상디자인을 하고 있지. 너무나 답답해서 매일매일 때려치고 싶어. 디자이너의 역할이 그런 광고물이나 만들어주고 무책임하게 돈만 받으면 되는 직업이던가? 디자이너라는 것은 플랜을 짜는 사람들인데 말이지. 행여 종교나 사회, 기업이 그런일을 할때 구세군 냄비를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광고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2년전만 해도 불량품을 만드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어. 아니 지금도 그래. 불량식품을 만들고 내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며 다음 계획을 짠다. 너무나도 아이러니 하게도 나역시 소멸되어 기억조차 못하는 작업물이 내 컴퓨터에 가득 차 있지. 게다가 상업적 인간으로 전략하고 팝콘을 쏟아놓고 그냥 무책임하게 그자리를 뜨는 디자이너가 되어있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지. 솔직히 이런 생각 할필요는 없겠지. 상업적인 예술을 해야만 하는 디자이너라는 숙명이니까.

언젠간 이러한 무책임한 디자이너의 역할이 사회적인 디자이너로 바껴야만 해. 반드시 의식있는 디자이너들이 있으리라 나는 믿어. 지금은 그들을 어떻게 만나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더 나아가해. 나는 언젠가 소멸되고 없어지겠지만 나의 의식은 사람들속에 살아 숨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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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거 같다. 아마도 이번 여름에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어둑어둑한 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가 보다. 게다가 입맛은 왜이리도 없는지. 이 놈의 냉면으로 이번 겨울을 보내고 있다. 원래도 좋아하는 음식이었지만 집에서 저녁으로 까지 이걸로 떼우다니 완전 미쳤다. 그래서 영양상태가 부실한지 자주 지친다. 그래도 이 한그릇의 냉면이 지친 내게 순간의 쾌락을 제공하고 있어 기특하기만 하다. 사실 냉면을 먹는 이유는 면을 먹기위해서가 아니라 궁물을 먹고 싶어서인데 시큼한맛이 침을 고이게 한다. 오늘 냉면 한그릇 하실래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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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플라워즈 대구공연 락왕클럽
2012년 1월 7일 저녁 7시 30분

-

제 이미지를 사용해주신 락왕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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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외로울까봐 데리고 온 냥이

그녀에 이름은 똘추
데리고 오고 이틀뒤에 생명이 위태로워
부랴부랴 새벽 2시30쯤 주변 24시 동물병원에
서둘러 데리고 가서 입원시켰던 녀석...
밥도 먹지 않고 물도 안먹고
세우면 쓰러지고 드러눕기 바빴고
걸을때마다 비틀비틀 거렸다.

그리고 퇴원후...
아주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벽지 뜯고, 창문이며 문짝이면 달라붙어 있고
여기저기 메달리고 쓰레기통 뒤집고
휴지 누더기 만들어 놓으며
밥은 줘도 줘도 또달라 그러고
물을 주면 발을 담그고 휘휘 저어 다 튀겨 놓고
욕실 변기 물이나 수도 꼭지에 나오는
물을 먹는 녀석

그렇게 사고만 치고 다니는 녀석이지만
이렇게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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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 FLOWERS

2TH CONCERT 2011. 12. 03



인터넷 예매 29,000원, 현장구매 33,000원이라는 공연은 사실 5~6만원의 가치 있는 공연이었다.
너무 자주하면 내 돈 다 털릴것 같다. 그래도 좋다. 그만큼 기대 이상이었고 탑밴드에서 살인적인 스케줄과 제한된 상황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수 없었던 것을 이 공연으로 느낄수 있었다.


사실 말이다. 우리나라에 음악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 연주 잘하는 사람도 많고 노래 잘 부르는 사람도 많다. 각 장르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주하고 노래한다. 나의 경우는 연주자 위주로 음악을 듣는다. 연주가 좋은면 보컬 역시 좋다. 몇년 째 국내 음악을 잘 듣지 않았다. 아니 듣는다 하더라도 깊게 들어 본 적이 없다. 내가 음악을 듣는 순위가 첫째는 락이고, 둘째는 블루스, 셋째는 컨츄리락, 넷째가 재즈이다. 내가 듣는 락음악도 정말이지 많은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트래쉬메탈, 스피드메탈, LA메탈, 하드락, 아트락, 클래식락,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블루스락, 컨츄리락 등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정도로 락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 나는 모 디자인 실장님과 홍대에서 밴드에 대해서 열변을 토한적이 있다. 특정 밴드를 얘기하면서 밴드가 갖춰야 하는 몇가지 요소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물론 음악이라는 것이 어떤 장르이건 간에 듣고 편견없이 즐기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일정부분 인정은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밴드라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밴드라는 것은 합주가 우선이 된다. 즉, 연주를 하면서 서로 하나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앞서 퀸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퀸이 그 대표라 할 수 있겠다.

밴드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연주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때와 같은 이치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때 더 많은 테크닉을 구사할 줄 안다면 그 예술가는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고 완성도 또한 높게 될 것이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장점이 바로 이점이다. 연주실력은 물론, 곡의 구성들이 탄탄한 연주력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표현력에 보컬이 더 강력하게 융화되어 우리가 말하는 밴드로서의 그림을 그리고 있고 작품화 되어 있다.

분명히 이 게이트 플라워즈는 호감은 아니다.  내겐 호감이지만 일단 이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이 아니기에 그렇다. 국민 가수 신승훈이나 조용필, 서태지, 김건모, 김수희, 이선희 등과 같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윤도현밴드, 자우림, 노브레인 같은 대중 락밴드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장담컨데 시나위, 백두산 같은 대중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어찌됐던 대중이 아닌 비주류라고 분류로 되어 있는 이 락음악 시장을 이어가야하는 밴드로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된다.

락음악에도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유행이 존재한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정통 락밴드를 지향하고 있다. 정통을 이어 간다는 건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고 보수한다는 것이다. 락음악도 유행이 있다라고는 했지만 사실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고 있다는 현상이 더 가깝다는 말이 낫겠다. 락은더 단순해지고 그 단순함의 즐거움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정 매니아만 즐기는 그런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새로운 시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음악적 도전정신이 있기전에 지금 과정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음악적 선조들의 정신과 음악을 계승하고 그런 음악이 있었다는 것을 널리 알리려는 게이트 플라워즈는, 우리나라의 최고라고 불리우고 있는 3대 밴드들의 뒤를 이어갈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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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광고디자인
한정된 공간(종이, 장소 등)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어 보는 사람에게 있어 유쾌하고 즐겁고 재치있게 표현하면 됨
때로는 핵심적인 이미지나 글 하나만으로도 광고는 가능함

02 편집디자인
적절한 포멧 또는 주어진 포멧을 우선 정하고 그에 맞는 레이아웃을 만들고 빈여백과 정보전달의 매개체(이미지, 타이포 등)를
그룹핑하여 그리드안에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빈공간과 주어진 디자인 요소들의 강약대비차를 주면서 하면 됨

03 웹디자인
편집이랑 내용이 비슷하나 가장 중요한건 사용자가 쉽게 접근이 용이해야함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직관적이어야 함

04 아이덴티티
로고타입, 심볼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정신적인 것을 표현하여 통일화하면 됨

05 로고, 심볼 디자인
때로는 원시인이 되면 됨
문명초기의 예술작품들은 단순하다라는 진리임
간결하고 간단하게 제작하면 됨

06 북디자인
편집디자인의 요소를 반영하여 잘펴지고 가볍고 잘읽히게 만들어야 함
여기서 중요한건 잘 읽혀야 하는 것

07 패키지 디자인
정보전달+제품
저 두가지가 보여지면 됨.
또다른 방법은 재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용도로 제작되면 좋음
가령 버리지 않고 잡동사니등을 수납하여 보관하기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면 됨
왜냐... 버려지는 디자인은 쓰레기에 불과하니까

08 서체디자인
웹과 인쇄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면 완전 좋음
장시간 글을 봤을때 눈이 피로하지 않고 읽을때 가독성이 높아야 함
가독성이 높으면 뇌속에 오래 남음
서체디자인의 가독성이 높으려면 검은 부분보다 빈공간의 확장과 축소에 따라
달라지므로 채워진것을 보지 말고 비워진 공간을 잘 해야함

09 캐릭터 디자인
천지창조보다 케로로가 좋음
한마디로 사물의 사실적인 것보다 개성 넘치는 그림이 좋음

010 인포메이션 디자인
추상적인 디자인 요소(점선면)을 다양하게 적용시켜 수의 개념을 그래픽적으로 전달하면 됨

오늘 문득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 스스로에 대해 질문을 했다
나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나 이 말을 되새기고 작업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저렇게 말은 했지만 저렇게 되질 않는다
말은 쉽다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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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자전거 Metro Bike

그래 뭐 어찌됐던 좋다.
이것도 시대에 흐름이겠지.

너무 많이 타고 다녀서 거부감마저 들었다.
그래서 자전거가 너무 필요하지만 일단 좀 참는다.
어쨌든 삼천리에서 저런식으로 내놨네.
나만의 자전거란다.
다른 회사도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잘생각한듯.

저건 내가 꾸민건데
어떤가 심플하잖아. ㅋㅋ


http://www.metrobike.co.kr/build/build_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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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역사스페셜에 빠져있다.
아니 완전 미쳐 있다. 출근하는 길에, 퇴근하는 길에 심지어 자기전에도 보고 있다. 뚜렷하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재학시절 디자인 역사를 공부하면서부터인거 같다. 역사도 특히 정치에 관련된것을 유독 열심히 그리고 귀담아 듣는다.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 얘기에 머리가 지끈했지. 뭐 역사뿐이랴… 음악, 디자인, 운동빼고 아예 쳐다보지 보지 않았던 것들인데 말이다. 요즘은 정치, 경제도 재밌어졌다. 내가 외계인, 우주역사, 지구역사, UFO, 종교와 특정 비밀조직 등 신비스러운 일들에 유독 호기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봐도 느낌이 없다. 아마도 이러한 성향은 내가 좀 더 현실적인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선왕조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조선1대 태조 이성계부터 고종황제까지 고증들은 나를 흥분시킨다. 왤까…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들보다 유독 왕조와 정치가 더 나의 궁금과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아주 쓰잘데기 없는 상상을 한다. '어… 혹시 내가 조선 왕조의 후예?' 아주 터무니없고 웃긴 상상력이다. 내주제에 무슨 ㅋㅋ

나는 원래 장난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였다.
특히나 말장난이 심했다. 중학교 시절엔 특정 선생님은 아예 내가 있는 교실에 들어오기 싫다고까지 했으니 수업시간에 암적인 존재였다. 고등학교 시절 역시 내가 관심이 없는 공부에는 아예 빠이빠이였다. 내 책과 공책은 그림 그리기 좋은 연습장이었다. 담임선생님의 수업인 수학시간엔 나가서 화분에 물을 주기도 했다.

나는 좀 슬로우스타터 기질이 강하다. 뭘해도 늦게 이해하고 늦게 깨닫는다. 그래서 구구단의 원리를 깨닫는데만 해도 중학생이 되어야 알게되었다. 그러니 뭘 하나를 해도 후에 깨닫고 익힌다. 한마디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이지. 그래서 아마도 그 당시에 공부라는 것을 못한거 같다. 관심분야가 공부가 아니라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탓이겠지.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가는건 하루종일 그것에만 메달리는 것을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것 같다. 그냥 관심없는건 못한다. ㅋㅋ 누구나 그렇겠지만 ㅋㅋ 그래서 잡지식이 많다. 그러나 그 원리나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일취월장한다. 다만 문제는 깨닫으려 하는 순간 관심이 없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성향이다. 이래서 무슨 일을 하겠는가 ㅋㅋ

대학시절에도 다른 아이들이 자료조사를 해오면 나는 늘 역사를 거슬러 자료를 찾아 오기도 했다. 광고수업에는 일제시대때 신문광고를 찾아오고 시각디자인 수업에는 과거 심볼 디자인에 빠져 교수님이 나의 디자인에 촌스럽다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특히 타이포그래피 공부를 할때는 정말이지 나는 최고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타이포의 원리보다 타이포의 발전사에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편집디자인은 5~60년 자료를 찾아 보고 가히 탄식을 지르며 감동 받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당시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과거를 돌아봐야 현재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각 수업마다 교수님마다 수업방식이 다르긴 했지만 초기 디자인에 대해 자세히 상세시 말해주는 교수님은 없었다. 그건 아마도 세분화 되어버린 방식때문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디자인사에서는 내가 궁금했던 사실보다 근대사에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시점에서부터의 얘기가 대부분이었고 금새 한학기는 지나가 버렸다. 나는 더 이전에 디자인 역사에 궁금증을 가지고 더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 내가 실무에서 하는 디자인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지만 그때의 공부로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확실히 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 역사라는 의미는 내가 지금 이자리에 있는 이유가 되어가는 듯 하다.
미래는 내가 정할 수 있지만 지나온 과거는 내가 이제 만들 수 없다. 이 사실이 내가 디자인 하는 이유가 될 줄은 상상을 못했다.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근거가 된다. 조선시대에 농사를 하는 방법의 백과사전이 있다. 그것이 현재에도 계승이 되고 있다. 디자인 역시 도구만 바뀌었을뿐 디자인의 의미와 원리를 고전 그대로 전승이 되고 있다. 내가 프로그램을 배울때 책으로 배우기 보다 서양인들의 사고와 그것이 가지는 원리를 파악했다. 디자인을 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책으로 암기를 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을 열었을때 충분히 다룰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장단점은 있다.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그것은 암기를 통해 습득을 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만 익혔다는 것이다. 근데 뭐 한번도 기한을 넘긴적은 없다. 이렇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되겠지?하는 것이 아마도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 같다.

또 옆으로 샌다.
아무튼 그렇게 역사를 공부를 하다보면 문명 초기의 예술작품이 시대와 장소를 거쳐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을 현재와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발전한듯 하나 자세히 보면 발전보다는 정체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에 방어만 구축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폐쇠성을 띄게 되는데, 문명과 예술이 발달한 나라의 특징은 침략국이 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역사는 전통만을 고수하던 사회였고 그것의 DNA가 여전히 계승되었다.
얼마전까지 우리나라가 폐쇠성을 가진건 조선 사대부들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틑을 깨게 만들었다. 예를들어, 신라의 조상은 흉노였다는 역사적 고증은 그들이 가지고 온 그들의 문화가 교류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가 망하거나 나라에서 쫓겨와 그 당시 그 장소의 한정된 자원으로 기존의 문화를 계승하고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것은 발전이라기 보다 변형에 가깝다. 우리가 디자인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시안이 아니라 바레이션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같은 것을 여러번 변형하는 것이다. 그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예술은 창의적이지 못하다. 그건 지금 현대를 보면 알 수 있다. 정치와 사회, 문화 전반이 창의적이기 보다 우리만의 것으로 바레이션 쳐진것이다. 물론 창의적인 것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철저히 배척되고 있다. 우리가 바다 건너 새로운 항로를 발견한 경험도 없고 그 시도조차 못했다. 양반이라는 사람들은 그저 탁상공론만을 행했다. 오히려 민간, 특히 바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뜻밖의 기회로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바닷가 사람들은 생각이 진취적이다.

이 시점에서 반문을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예술적 작품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것 또한 창의적이기 보다 발전이 아니었던가? 나는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맞다. 우리는 지금 발전만 하고 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 '새로움은 없다. 신이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할 뿐이다.' 참 이말은 엄청난 설득력 있다. 창조신앙을 가진 자들에게는 더없이 멋진 말이고 진리겠다. ㅋㅋ 뭐 어찌됬던 저말은 자연에서 부터 시작된다라는 정도로만 나는 생각하려 한다. 오히려 이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모든 원리와 진리를 얻게 되었다. 인간이 손을 사용하여 발전 시킨건 예술분야였다. 그들의 생각과 사고를, 또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예술을 시작하였다. 그들의 문명은 사라졌지만 계승되었다.


나는 확실해졌다. 내가 가려는 길은 나의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게 된 근원을 알고 싶어 떠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는 거슬러 간다. 그것이 내가 공부를 하려는 뚜렷한 이유이고 목적이다. 새로움보다 과거의 흔적을 찾는 일이 더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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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거 없는 이야기(1)


처음 걸려 본 편도선염 덕분에 나는 이번주 감사(?)하게도 이틀을 쉬었다. 고생을 좀 했더니 머리속이 텅텅비어버렸네. 날씨가 급 따뜻해져서 그런지 세균들이 판을 친다. 며칠 목이 팅팅부어 밥도 못먹어 병원가서 수액을 받고서야 겨우겨우 정신을 차렸고, 화요일 오후에 밥을 먹었고 저녁에 열이 떨어져 나갔다. 조금 나아지나 싶더니 입술에 뽀골뽀골하게 뭔가 올라왔다. 이것도 세균들 때문에... 뭐 이렇게 자꾸 병이 생기는 건지 원... 아직 몸은 다 낫지 않았는데 더이상 약이라는게 싫어서 약국도 안갔다. 다 뭐 죽을 병은 아니니 어찌 되겠지. 오랜만에 호주에서 유학하는 녀석이 연락와서는 나이 생각하란다... 뭐~!!!!!!! 난 아직 팔팔하다. 다만 환경에 의해 지배 당했을 뿐... ㅋㅋ





특별할거 없는 이야기(2)

직장인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출근을 하면 바로 업무를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메일을 본다든가 뉴스를 인터넷으로 본다던가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전날 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던가 티비프로그램이야기라던가 등을 얘기할거라고 본다. 나도 그렇지만 딱히 출근하면 이야기를 잘 안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저 노트북 열고 앉아서 제일 먼저 케이머그라는 페이지를 열어 애플사 얘기라던지 각종 IT 뉴스를 접하고 가끔 내가 올린 작업물에 댓글이 얼마나 달렸나 확인하거나 한다. 뭐 솔직히 애플제품 시세가 얼마나 되나 그게 더 궁금하겠지. ㅋㅋ 과연 내노트북은 시세가 얼마며 팔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쓸데없이 하루에 여러번 들락날락 한다. 내가 우리 아버지를 닮아서 제품에 관심이 많다. 여기서 지금의 노트북 역시 팔고 다시 구입하기도 했고, 아이팟도 여기서 사고 그걸 다시 팔고, 지금은 문화상품권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 그냥 내가 쓰면 될것을 현금이 더 낫다는 생각에 내놓았다. 두번째로 페이스북을 가는데 딱히 글 남기는 사람도 없고 글을 잘 남기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중독 되어버렸는지 들어간다. 이놈의 페이스북을 폰에서 없애고 나니 한결 편한해졌는데 여기에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페이스북이 나는 망했으면 좋겠다. 새우깡 같은 녀석이다.(손이간다...). 보면 어쩜 그리 올리는 애들만 올리고 다들 한결같이 비슷한 얘기를 한다. 읽는 것도 귀찮아서 패스. 그래도 재밌는글에 좋아요라던지 댓글을 남길만한 글엔 글을 단다. 나머진 잘 모르겠다. 그 다음으로 네이트다. 다행이 이번 회사에서는 파일 주고 받기를 네이트로 안해서 온라인으로 해놓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것 역시 중독이다. 내 블로그와 미니홈피는 관리도 안하는데 들어간다. 들어가면 광고 메일이 들어와있다. 같은 짓을 매일 아침한다. 삭제... 그런걸 보고 있노라면 이걸 매일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애가 있다는 얘긴데 직업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 그래도 내가 네이트를 자주하는 이유가 클럽이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싸이에 있어서 공연소식을 알 수 있어서 유용하다. 이렇게 케이머그, 페이스북, 네이트는 습관적으로 드나들어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그 작용에는 물론, 내 의지가 강하지만 중독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과 습관, 버릇, 의지박약에서 나오는 듯 하다. 담배보다 술보다 마약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다. 딱히 특별한 삶을 살고 싶지도 않고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나는 특별해지고 싶다. 하물며 특별해지고 싶다해서 특별나게 열심히 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참 이상하고 변태적인 사고가 아닐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패턴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이 티스토리 안에서 조금이나마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나의 생각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많으나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는 아직 좀 서툴다. 표현의 약한 남자라서? 아니다. 아직 완벽하게 마음을 열어놓지 못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노무것 케이머그와 페이스북, 네이트온을 내 머리에서 지울 수 있는 날은 하루 빨리 미친듯이 집중할만한 일을 찾는것. 또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그 방법밖에 없다. 여러차례 지워보았지만 하루이틀뒤면 또 들어와있으니... 중독이긴 중독이다. 그래서 난 아직 트윗은 안한다. 그것마저 빠지면 나는 정말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노예가 될거다. 요즘은 집에 오면 노트북을 거의 열지 않는다. 예전에는 뭘 그리 하는지 허튼 시간만 보낸다. 잠들기전에 내가 뭐했지... 휘발성이 강한 이 웹 환경이 책과 다른점인데 점점더 이것에 빠지면 나의 뇌도 비슷한 현상을 겪는거 같다. 그래도 딱히 하는거 없는거 보면 그것을 하지 않았을때의 대처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 다른것에 대한 익숙함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기껏 하는 거라곤 티비보거나 기타치는 일이 다니까. 영화를 보면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 안경을 반쯤 내린 상태에서 책을 읽고 자는 외쿡인들.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내가 아는 사람은 잠들기 전에 10분이면 10분, 20분이면 20분 책을 보다가 잔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요즘 나는 도통 책을 읽지 않으니... 이래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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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자니...

한국 방송 역사상 이렇게 말이 많은적이 있었을까? 어떤 방송이든 질타가 먼저다. 어떤 방송은 이렇더라 저렇더라... 얼마전 나가수를 봐도 그렇다. 참 말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이걸 보면서 이제 존중과 배려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여기서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말 다하고 사는데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다. 자기 자신은 똑똑하기 때문에 잘났기 때문에 할말 다해도 되니까 나 무시말고 입닥치고 있어라는 식이다. 방송이 되고 그 다음날이면 실날하게 늘어놓는 기사들을 보게 된다. 무슨 이유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론도 없는 기사들을 볼때면이 기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 쓸데없는 말이고 어처구니가 없다. 이러한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

나는 어릴적 영구와 맹구를 보며 자랐고 성장하면서 그사람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않고 즐거움과 웃음이라는 소소한 추억거리만을 간직하고 살았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영구와 맹구는 현실적인 인물로 본다면 그것은 저능아인데 내주변에 그것을 보고 저능아로 성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요즘은 티비에 그러한 행동과 말들이 앞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도 영구와 맹구를 아주 열렬히 흉내내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릴적 살아남아 끝판까지 가야하는 게임을 많이했다. 스트리터 파이터를 많이했고, 사무라이 쇼다운등등 피를 흘리는 게임을 많이 했지만 내가 스트리트 파이터가 되지 않았고, 칼을 들고 칼부림을 하지 않았으며,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에네르기파도 못쓴다.

티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건 사실이지만 티비에선 많은 주제로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드라마는 9시뉴스가 아니며, 예능은 교양프로와 시사프로가 아니다. 이처럼 특성에 맞게 방송을 하고 있다. 다소 진행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불안전 요소다. 신보다 월등하지 않다. 그러니 완벽할 수 없다. 그 완벽한 신도 인간이라는 불안전한 요소를 만든 장본인이다. 신도 실수를 하여 인간을 만들었다. 그러니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소한 실수들은 우리 스스로 배려로 인정해야한다.

티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채널이 있다. 대중은 필요로 자신에게 필요한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 싫으면 안보면 되고, 좋으면 끝까지 그들을 믿고 그 방송을 배려와 존중으로 보며 된다.

굳이 싫다는 사람들을 선동하여 몰아가는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굳이 좋다는 사람들을 자극하여 몰아세우는 것 역시 좋지 않은 것 같다.

기사를 쓰는 기자, 방송윤리 위원회나 여성부에서 이러한 모든것들을 조장하는건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 밥줄이 줄어들테니 어떻게해서든 이유거리를 창출해야 자기도 먹고 살것이다. 정치적으로 관여됐건 안됐건 모든 건 밥줄이다. 내 밥줄을 쥐고 있지 않은 것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떠들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약소국이다. 아니 어쩌면 평생 못 벗어 날꺼다.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사람한테 강한... 우리나라 역사를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다른 나라를 약탈하고 침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광개토 대왕은? 백제와 신라 고구려는 우리나라가 아니고? 위로 나가려고 하니 쌈잘하는 애들이거나 우리보다 가진게 많다보니 우리끼리 싸운거다. 언론과 대중들이 티비를 보고 쓸데없이 떠드는 것이 바로 우리끼리 싸우는 거다. 진지하게 발전할수 있는 방법과 해결책, 팁을 주기는 커녕 으르렁되기만 한다.





아주 어릴적 내가 기억하는 티비는 좋은 추억의 대상이었다.
단칸방에 가족 4명이 모여 저녁을 먹으며 봤던 많은 프로그램들.
그때 내게 티비는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선택의 폭도 좁았다. 엠비씨, 케이비에스, 교육방송(내가 어릴땐 이비에스가 아니었다.),
그리고 알아듣지도 못했던 에이에프케이엔.

물론 방송사들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속에서의 자극적인 소재나 그들이 처해있는 제작환경에 따라
다소 무리하는 경항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긴 하나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고 보고 싶으면 보면 된다.

그런데 쓸데없이 밥줄 끊길까봐 설레발치는 기사거리는 정말이지 그 티비의 내용보다 더 짜증이 단다.
프로그램을 씹을 생각을 말고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태초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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