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으로 가던길.
지하철 빵가게를 막 지나려던 찰라...
허름한 한 아저씨가 빵을 사려고 매장앞에 선다.
포근한 미소로 매장직원에게 인사하던 아저씨를 보았다.
늦은 시각이었고 힘들고 지친 매장직원은 어느새
아저씨의 미소에 화답한다.
미소란 그런것이다. 그러한 미소는 다른사람에게까지
전해져 새로운 에너지를 받게 되나보다.
아저씨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마음을 가졌으며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걸까?

2.
오늘은 지하철에 사람이 많이 없어 앉아서 가게 되었다.
어김없이 책을 읽고 있던 나는 누군가 앞에 섰고 의식도 못한채
나만에 세계에 빠져 있었더랬다.
옆에 자리가 났고 앞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에 양보하는듯한
행동을 보였고 그제서야 난 그 사람들을 보았다.
나이가 지긋한 두 여자분들이었고 나는 곧바로 한분에게 양보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정거장이 지나고 두정거장 되던때
내자리에 앉았던 그분이 나를 보고 말했다.
"학생 뒤에 자리 있어. 거기가서 앉어. 그래야 내 맘이 편해."

순간나는 멈칫했고 그자리에 앉아 한참을 생각했다.
내가 양보한 자리가 그분한테 부담이었나? 난 할일을 했을뿐이고
그분은 당연히 그자리에 앉을만한 위치에 있는분인데...
아무튼 나 역시 조금은 부담이었다.
그래도 그분에게 감사의 미소를 보냈다.


3.
법정스님이 어느날 공원에 갔다. 공원엔 봄이 왔고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 왠 꼬마아기가 잔디에 핀
민들레를 꺾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꽃을 꺾어 어디에 쓰려고 그러니"하고
물었다. 그아인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한다고 했단다.
법정스님도 "나도 여자친구에게 꽃이나 줘야겠다" 고 말하곤
꽃을 꺾으려고 하니 꽃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아이는 조용히 민들레 3개를
법정스님에게 줬다고 한다. 절로 미소가 나게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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