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mulation

design beyond Design

봉금이 2010. 6. 21. 15:48



design beyond Design / Jan Van Toorn / Janvan Eyck Akademie Editions







이 책은 1997년 네덜란드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에서 열린 심포지엄
<디자인을 넘어선 디자인-비판적 성찰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실천>의 결과물이다.

산지 며칠밖에 안된것이라 아직 다 읽진 못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단어하나하나가 내게는 너무나 생소했고 어려운 단어들 뿐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정치, 사회와 철학, 문화, 사상들이 논리정연하게 정리되어있다.
얀반토른이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거기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전반적인 디자이너들의 문제와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에서의 비판적 사고를 다루고 있다.
이책을 읽고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기본적인 지식없이 읽었다간
큰코 다칠것 같다. 사실 나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앞에도 말했듯이 다 읽지 못해서 더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것을 찾기도 했다.

이책의 서문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우리는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 총서의 일환인 <디자인을 넘어선 디자인>의 출판이 비판적
디자인사의 발전에 공헌하길 바라며, 이 책이 좀 더 광범위한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한다.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라도, 광고와 미디어에 넌더리를 내며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된 모든 사람,
그리고 이제 이세계에서 베네통의 '자율적 예술'외에 다른 무엇이 가능할는지를 회의하는 모든
사람이 책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너무 어려워 같은 페이지를 두어번 읽어도 너무 어렵다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마도 현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는 디자인이 상업적이 측면의 부정적인 모습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재조명하는 것은 확실하다.

다음은 2000년에 나온 책에 <디자인을 넘어선 디자안>이 말하는 궁극적인 뜻이 다음 글들에  담겨져 있다.


First Things First 2000a design manifesto / 중요한것을 먼저하라 2000 디자인 선언


We, the undersigned, are graphic designers, art directors and visual communicators who have been raised in a world in which the techniques and apparatus of advertising have persistently been presented to us as the most lucrative, effective and desirableuse of our talents.
Many design teachers and mentors promote this belief; the market rewards it; a tide of books and publications reinforces it.

이 선언에 서명한 우리들은, 우리의 재능을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이며 바람직하게 쓸 곳이란 광고기술이나 관련분야라고 끊임없이 유도해온 세상에서 자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시각 커뮤니케이터들이다. 많은 디자인 선생들과 스승들은 이러한 방향을 지지하고, 시장도 이에 화답하며, 대량의 책과 출판물들도 이 상황을 부추긴다.

 

Encouraged in this direction, designers then apply their skill and imagination to sell dog biscuits, designer coffee, diamonds, detergents, hair gel, cigarettes, credit cards, sneakers, butt toners, light beer and heavy-duty recreational vehicles.

Commercial work has always paid the bills, but many graphic designers have now let it become, in large measure, what graphic designers do. This, in turn, is how the world perceives design. The profession's time and energy is used up manufacturing demand for things that are inessential at best.

이렇게 길들여진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재능과 상상력을 개먹이 과자, 비싼 커피, 다이아몬드, 합성 세제, 헤어젤, 담배, 신용카드, 운동화, 살빼는 운동기구, 라이트 맥주, 레저용 자동차를 파는데 사용한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일로 돈을 벌었지만 이런 모습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정체성이 되는 것을 방치했다. 이것은 세상이 디자인을 이런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디자이너의 시간과 에너지는 미미한것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느라 모두 사라져 버렸다.


Many of us have grown increasingly uncomfortable with this view of design. Designers who devote their efforts primarily to advertising, marketing and brand development are supporting, and implicitly endorsing, a mental environment so saturated with commercial messages that it is changing the very way citizen-consumers speak, think, feel, respond and interact. To some extent we are all helping draft a reductive and immeasurably harmful code of public discourse.

우리들은 디자인의 이러한 정체성에 대해 불편해 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 마케팅,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는 디자이너들은 상업적 메시지로 가득 찬 정신환경, 곧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며 느끼고 반응하며 그리고 교류하는 방식자체를 바꾸고 있는 이런 환경을 승인하며 지지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반생산적이고 엄청나게 유해한 공적 담론을 형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There are pursuits more worthy of our problem-solving skills. Unprecedented environmental, social and cultural crises demand our attention. Many cultural interventions, social marketing campaigns, books, magazines, exhibitions, educational tools, television programs, films, charitable causes and other information design projects urgently require our expertise and help.

우리 디자인의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 영역은 얼마든지 있다. 환경과 사회, 그리고 문화의 전례없는 위기는 우리의 관심을 요구한다. 많은 문화적 개입, 사회적 마케팅 캠페인, 책, 잡지, 전시, 교육자료,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자선운동과 그 밖의 정보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우리의 전문성과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We propose a reversal of priorities in favor of more useful, lasting and democratic forms of communication - a mindshift away from product marketing and toward the exploration and production of a new kind of meaning. The scope of debate is shrinking; it must expand. Consumerism is running uncontested; it must be challenged by other perspectives expressed, in part, through the visual languages and resources of design.

우리는 더욱 유용하고 지속적이며, 민주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우선순위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 - 제품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하고 생산해내는 쪽으로생각하자는 것이다.

토론의 영역은 좁아지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확장되어야만 한다.
소비주의는 명백히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견해의 도전을 받아야만 하며, 그 도전의 일부는 시각언어와 디자인적 재능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

 

In 1964, 22 visual communicators signed the original call for our skills to be put to worthwhile use. With the explosive growth of global commercial culture, their message has only grown more urgent.

Today, we renew their manifesto in expectation that no more decades will pass before it is taken to heart.

1964년, 22명의 시각커뮤니케이터들이 그들의 재능을 좀더 가치있게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서에 서명했다. 세계 상업문화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꼐 그들의 메시지는 더욱더 절실해졌다.

오늘 우리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용기를 낼 것을 기대하면서, 그들의 선언문을 다시 시작한다.



내용출처 : http://blog.naver.com/damdi_book?Redirect=Log&logNo=900873


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이 글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재능, 기술이 이런 물건이나 팔려고 하는 것에

쓰이기를 바랬던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쩔수없이 현실에 타협해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괴로워 조금 힘이 든다.

과연 저 심포지엄에 참가한 디자이너들과 저기에 서명한 이들은 얼마나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디자이너가 가져야 하는 철학적

사고와 비판적의식이 그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도 너무 궁금해진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건 저런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그들이 이루려는 삶에 나도 동참하고 싶고, 또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