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매체라는 것
봉금이
2011. 11. 2. 13:25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자니...
한국 방송 역사상 이렇게 말이 많은적이 있었을까? 어떤 방송이든 질타가 먼저다. 어떤 방송은 이렇더라 저렇더라... 얼마전 나가수를 봐도 그렇다. 참 말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이걸 보면서 이제 존중과 배려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여기서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말 다하고 사는데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다. 자기 자신은 똑똑하기 때문에 잘났기 때문에 할말 다해도 되니까 나 무시말고 입닥치고 있어라는 식이다. 방송이 되고 그 다음날이면 실날하게 늘어놓는 기사들을 보게 된다. 무슨 이유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론도 없는 기사들을 볼때면이 기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 쓸데없는 말이고 어처구니가 없다. 이러한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
나는 어릴적 영구와 맹구를 보며 자랐고 성장하면서 그사람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않고 즐거움과 웃음이라는 소소한 추억거리만을 간직하고 살았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영구와 맹구는 현실적인 인물로 본다면 그것은 저능아인데 내주변에 그것을 보고 저능아로 성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요즘은 티비에 그러한 행동과 말들이 앞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도 영구와 맹구를 아주 열렬히 흉내내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릴적 살아남아 끝판까지 가야하는 게임을 많이했다. 스트리터 파이터를 많이했고, 사무라이 쇼다운등등 피를 흘리는 게임을 많이 했지만 내가 스트리트 파이터가 되지 않았고, 칼을 들고 칼부림을 하지 않았으며,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에네르기파도 못쓴다.
티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건 사실이지만 티비에선 많은 주제로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드라마는 9시뉴스가 아니며, 예능은 교양프로와 시사프로가 아니다. 이처럼 특성에 맞게 방송을 하고 있다. 다소 진행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불안전 요소다. 신보다 월등하지 않다. 그러니 완벽할 수 없다. 그 완벽한 신도 인간이라는 불안전한 요소를 만든 장본인이다. 신도 실수를 하여 인간을 만들었다. 그러니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소한 실수들은 우리 스스로 배려로 인정해야한다.
티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채널이 있다. 대중은 필요로 자신에게 필요한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 싫으면 안보면 되고, 좋으면 끝까지 그들을 믿고 그 방송을 배려와 존중으로 보며 된다.
굳이 싫다는 사람들을 선동하여 몰아가는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굳이 좋다는 사람들을 자극하여 몰아세우는 것 역시 좋지 않은 것 같다.
기사를 쓰는 기자, 방송윤리 위원회나 여성부에서 이러한 모든것들을 조장하는건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 밥줄이 줄어들테니 어떻게해서든 이유거리를 창출해야 자기도 먹고 살것이다. 정치적으로 관여됐건 안됐건 모든 건 밥줄이다. 내 밥줄을 쥐고 있지 않은 것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떠들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약소국이다. 아니 어쩌면 평생 못 벗어 날꺼다.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사람한테 강한... 우리나라 역사를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다른 나라를 약탈하고 침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광개토 대왕은? 백제와 신라 고구려는 우리나라가 아니고? 위로 나가려고 하니 쌈잘하는 애들이거나 우리보다 가진게 많다보니 우리끼리 싸운거다. 언론과 대중들이 티비를 보고 쓸데없이 떠드는 것이 바로 우리끼리 싸우는 거다. 진지하게 발전할수 있는 방법과 해결책, 팁을 주기는 커녕 으르렁되기만 한다.
아주 어릴적 내가 기억하는 티비는 좋은 추억의 대상이었다.
단칸방에 가족 4명이 모여 저녁을 먹으며 봤던 많은 프로그램들.
그때 내게 티비는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선택의 폭도 좁았다. 엠비씨, 케이비에스, 교육방송(내가 어릴땐 이비에스가 아니었다.),
그리고 알아듣지도 못했던 에이에프케이엔.
물론 방송사들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속에서의 자극적인 소재나 그들이 처해있는 제작환경에 따라
다소 무리하는 경항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긴 하나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고 보고 싶으면 보면 된다.
그런데 쓸데없이 밥줄 끊길까봐 설레발치는 기사거리는 정말이지 그 티비의 내용보다 더 짜증이 단다.
프로그램을 씹을 생각을 말고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태초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