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위험한 엄마들
봉금이
2010. 6. 15. 11:56
퇴근 여전히 난 지하철안에 서 있었다.
서울은 무슨 지하철이 이리도 복잡한가.
같은 2호선인데 또 도착역이 다르다.
뭐 그렇다치고...
내 앞엔 아기엄마가 아이와 손을 잡고 있다.
이제 막 걷기를 즐거워하고 뛰기를 재밌어 하는
아이가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한 엄마는 부랴부랴
내린다... 그때 아이와 내리던 엄마는 아이의 신발이
지하철 밑으로 빠진것을 확인한다. 아이는 운다.
그다음날
여전히 나는 지하철이다. 이번엔 출근시간.
한아이 엄마는 자신의 허리보다 약간 밑에까지 오는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 안으로 들오는 찰라 그만
아이가 지하철 들어오기 전 문틈사이로 아이의
발이 순간 끼이는 위기의 순간을 만든다.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는 엄마들이 나는 너무 위험해보인다.
아니 뭉뚱그려 말해 요즘 새내기 엄마들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
서울의 지하철은 대부분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그것을 허락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질질 끌고
나오거나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구 동성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거기는 택시와 버스로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 버스는 보통 정류장보다 조금
덜 미치거나 더 지나서 정차하거나 차선안에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한다.
흔히 보던 현상이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생겼다.
한 택시가 인도옆으로 차를 세우지 못하고 2차선에서 세우곤 승객을 내렸다.
문이 열리고 아이가 먼저나오고 엄마가 뒤늦게 나오는데 먼저 나온 아이가
1차선에 있던 버스 바퀴에 아이가 그만 휘말려 들어간것이다.
아이는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이런경우 모두다 잘못이지만 실제로 버스 운전사가 모든 죄를 갖게 된다.
그러나 나는 먼저 부모에게 질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이와 동행할 땐 늘 자신보다 아이가 우선이어야한다.
손을 잡는다고 아이의 위험이 위험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생활이 편안해졌지만 더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거리를 걸어도 아이를 혼자 두어서도 안되고 도로가에서 갈때도
아이는 도로가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택시에서 내리던 엄마는 아이보다 자신이 먼저 내렸어야 했고
지하철에서 신발을 떨어트린 엄마는 내리기전에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었다면
아이를 안고 내렸어야 했다. 신발이 빠진후에 안으면 무슨소용인가
들어올때 발이 끼인 아이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맨뒤에 서서 천천히 타던가
맨앞에 서서 자기 몸 먼저 집어넣고 아이를 끌고 들어오니 뒤에 오던 사람들에
의해 아이가 밀려 사고를 당할뻔 한것이다.
아이는 무조건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제발 부모라면 한번쯤은 고려해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책임감이 없다면 낳지를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