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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플라워즈 공연을 다녀와서

봉금이 2011. 12. 6. 18:45






GATE FLOWERS

2TH CONCERT 2011. 12. 03



인터넷 예매 29,000원, 현장구매 33,000원이라는 공연은 사실 5~6만원의 가치 있는 공연이었다.
너무 자주하면 내 돈 다 털릴것 같다. 그래도 좋다. 그만큼 기대 이상이었고 탑밴드에서 살인적인 스케줄과 제한된 상황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수 없었던 것을 이 공연으로 느낄수 있었다.


사실 말이다. 우리나라에 음악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 연주 잘하는 사람도 많고 노래 잘 부르는 사람도 많다. 각 장르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주하고 노래한다. 나의 경우는 연주자 위주로 음악을 듣는다. 연주가 좋은면 보컬 역시 좋다. 몇년 째 국내 음악을 잘 듣지 않았다. 아니 듣는다 하더라도 깊게 들어 본 적이 없다. 내가 음악을 듣는 순위가 첫째는 락이고, 둘째는 블루스, 셋째는 컨츄리락, 넷째가 재즈이다. 내가 듣는 락음악도 정말이지 많은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트래쉬메탈, 스피드메탈, LA메탈, 하드락, 아트락, 클래식락,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블루스락, 컨츄리락 등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정도로 락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 나는 모 디자인 실장님과 홍대에서 밴드에 대해서 열변을 토한적이 있다. 특정 밴드를 얘기하면서 밴드가 갖춰야 하는 몇가지 요소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물론 음악이라는 것이 어떤 장르이건 간에 듣고 편견없이 즐기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일정부분 인정은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밴드라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밴드라는 것은 합주가 우선이 된다. 즉, 연주를 하면서 서로 하나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앞서 퀸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퀸이 그 대표라 할 수 있겠다.

밴드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연주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때와 같은 이치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을때 더 많은 테크닉을 구사할 줄 안다면 그 예술가는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고 완성도 또한 높게 될 것이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장점이 바로 이점이다. 연주실력은 물론, 곡의 구성들이 탄탄한 연주력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표현력에 보컬이 더 강력하게 융화되어 우리가 말하는 밴드로서의 그림을 그리고 있고 작품화 되어 있다.

분명히 이 게이트 플라워즈는 호감은 아니다.  내겐 호감이지만 일단 이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이 아니기에 그렇다. 국민 가수 신승훈이나 조용필, 서태지, 김건모, 김수희, 이선희 등과 같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윤도현밴드, 자우림, 노브레인 같은 대중 락밴드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장담컨데 시나위, 백두산 같은 대중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어찌됐던 대중이 아닌 비주류라고 분류로 되어 있는 이 락음악 시장을 이어가야하는 밴드로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된다.

락음악에도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유행이 존재한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정통 락밴드를 지향하고 있다. 정통을 이어 간다는 건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고 보수한다는 것이다. 락음악도 유행이 있다라고는 했지만 사실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고 있다는 현상이 더 가깝다는 말이 낫겠다. 락은더 단순해지고 그 단순함의 즐거움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정 매니아만 즐기는 그런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새로운 시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음악적 도전정신이 있기전에 지금 과정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음악적 선조들의 정신과 음악을 계승하고 그런 음악이 있었다는 것을 널리 알리려는 게이트 플라워즈는, 우리나라의 최고라고 불리우고 있는 3대 밴드들의 뒤를 이어갈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